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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에게 권한…스타트업처럼 혁신"

■ 취임 14일만에 데뷔 무대

관료주의 타파 등 과제 제시

"18A 공정 차질없이 하반기 양산"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4일 만에 데뷔 무대를 갖고 ‘스타트업 정신’과 관료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나섰다. ‘반도체 공룡’에 소비자 지향 문화를 이식해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설계·파운드리를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목적 지향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립부 탄 인텔 신임 CEO. 사진제공=인텔




3월 31일(현지 시간) 탄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인텔 비전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혁신은 인큐베이션에서 시작하지만 인텔은 큰 회사이기에 때로는 새 아이디어가 성장을 가로막는다”며 “데이 원(Day 1) 스타트업처럼 일해 엔지니어에게 내부에서 혁신할 자유와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데이 원은 ‘첫날’이라는 뜻이지만 테크계에서는 창업 첫날처럼 소비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정신을 뜻한다. 탄 CEO는 “일하는 방식을 단순화하겠다. 작고 집중된 팀이 기민하게 혁신하며 기존 기업을 인수하는 일을 수없이 봤다”며 “관료주의는 혁신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 중심 회사를 구축해 그간 회사를 떠난 인재들을 다시 영입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최고급 인재라면 자신이 직접 나서서 모셔오겠다는 의지다. 그는 “인텔은 수년간 인재를 잃어왔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최고의 인재를 유치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관심이 있다면 내게 e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달라. 내가 시간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텔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탄 CEO는 “부임 첫날부터 고객사들과 시간을 보냈고 솔직한 피드백에서 인텔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이 분명했다”며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다시금 신뢰를 얻기 위해 약속은 적게 하고 결과는 더 좋게 낸다는 신념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AI는 물론 로봇·제조업 등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 방식이 재구성되는 만큼 특정 작업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입 연기설이 흘러나왔던 1.8나노(18A) 공정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탄 CEO는 “18A를 적용한 ‘팬서 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는 하반기 대량생산에 들어가 연내 출하될 것”이라며 “새로운 첫 번째 외부 테이프아웃(설계가 파운드리로 넘어가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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