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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로봇 회사 인수 착수…4대 그룹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다[Biz-플러스]

■유일로보틱스 품은 SK

SK온 美법인, 유일로보 콜옵션 확보

씨메스·에스엠코어 이어 추가 투자

물류자동화·산업용로봇 영역 확장

삼성·현대차·LG도 미래먹거리 주목

웨어러블봇·자율주행 등 적극 공략





삼성·현대차(005380)·SK(034730)·LG(003550) 등 4대 그룹이 벌이는 로봇 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LG 등이 참전한 로봇 사업에 SK도 팔을 걷어붙이면서다. SK는 미래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인 로봇 자동화 시스템 업체 유일로보틱스(388720)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SK온의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2일 유일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으로 SKBA는 향후 5년 내 유일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인 김동헌 대표의 지분 23%를 주당 2만 8000원에 취득할 수 있다. 앞서 SKBA는 지난해 5월 유일로보틱스에 367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는데 콜옵션까지 행사하면 지분율이 36%로 늘어 최대주주에 오른다.

SK는 유일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로봇 기술의 정수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제조 공정에 도입할 경우 생산성을 극대화할 도구로 주목된다. SK는 공장에 투입될 로봇 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 범용인공지능(AGI) 기반의 휴머노이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ES서 놀란 최태원, 로봇 사업 속도전=SK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온을 통해 유일로보틱스를 인수하려는 것은 미래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이 필수 무기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목표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올 1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ICT기술센터 내 AI 로봇 연구 조직을 서울 을지로 본사로 이전했다. 연구 조직이 본사 사업부로 편입돼 기술 상용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 2025' 현장을 방문해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


최 회장은 같은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해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피지컬 AI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같이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빅테크 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빠짐없이 AI 로봇에 대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475400)에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씨메스는 3차원(3D) 비전을 결합한 산업용 로봇 제어 기술에 장점이 있다. 또 지주사 SK는 2017년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기업 ‘에스엠코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스엠코어는 반도체와 2차전지, 일반 물류 등 영역에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SK온이 유일로보틱스 지분 23%에 대한 콜옵션 확보로 사실상 인수를 앞둬 SK그룹의 로봇 사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단 SK온과 SK하이닉스(000660) 등 SK 주요 계열사 공장에 유일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그룹 내 로봇 계열사의 합병이나 협업을 통해 인텔리전트팩토리 구축과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달 삼성전자(005930) 로봇 개발 부서에서 27년간 근무한 노경식 신임 연구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출신 휴머노이드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연구소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듀얼 암 시스템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SK온의 미국 법인과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2% 오른 7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8% 넘게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해 향후 추가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기술력이 앞선 해외 업체와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SK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RBQ’. 사진제공=삼성전자


◇4대 그룹 ‘휴머노이드 선점’ 경쟁 가속=SK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지목하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675억 원을 투입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94만 주를 인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사족보행 로봇,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가정용 시장을 공략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020년 사족보행 로봇개 ‘스팟’으로 알려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1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에 인수한 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가 최근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첨단 로봇이 대거 투입됐다. 약 200대의 자율이동로봇(AMR)이 부품을 공급하고 스팟이 외관 품질 검사를 담당한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도 자동차 제조 과정에 조만간 투입될 예정이다.

LG전자 이동형 인공지능(AI) 홈 허브 ‘Q9’.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도 홈봇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090360)의 최대주주에 올랐고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108490)와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에도 각각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전자는 홈봇을 휴머노이드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보고 기술을 축적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GI 기반 로봇의 등장도 머지않은 상황”이라며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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