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그에 대응한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더욱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대통령은 장 마감이 다가오는 시점 트루스소셜에 “약자만이 실패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74.56포인트(-5.61%) 떨어진 3만8271.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3.97포인트(-6.00%) 폭락한 507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64.99포인트(-5.83%) 미끄러진 1만5585.6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무원은 뉴욕 증시 개장 전 “오는 4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34%의 관세를 부과한데 대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보복관세다. 중국은 이 조치 외에도 미국 기업들과 자국 광물자원 수출에 대한 각종 규제도 잇달아 발표하면서 전방위 무역 보복에 나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관세의 경제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면서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가 통화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관망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채 금리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무렵 4.019%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대부분 3.9%대에 거래됐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4.1%대에 머물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연일 하락(국채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노동부 고용보고서에서 3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돈 22만8천명 증가해 3월까지 양호한 노동시장 상황이 이어졌음을 확인했지만, 상호관세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크게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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