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염전인 전남 신안의 태평염전산 소금 수입을 차단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천일염 제품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며 조치 해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CBP는 태평염전에 대한 인도보류명령(WRO)을 2일 발동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5월 염전 강제노동 사건과 관련해 공익법센터 어필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원곡법률사무소가 2022년 11월 미 CBP에 인도보류명령을 청원한 데 따른 결과로, 한국 기업 상품이 강제노동으로 생산됐다는 이유로 CBP의 인도보류명령을 받은 첫 번째 사례다. WRO 조치에 따라 CBP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구에서 태평염전산 천일염 제품을 압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관련해 “2021년 강제노동 사건 이후 정부는 매년 염전 인력 현황 실태조사, 노동력 경감 자동화 장비 지원 확대 등 개선 조치를 이미 추진했다”며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태평염전 생산 천일염 제품들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WRO 해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검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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