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가 동남아시아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인 ‘망가쿠’를 포함해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4곳을 폐쇄했다.
카카오엔터는 7일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의 올해 1분기 단속 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대 성과로는 망가쿠 폐쇄를 꼽았다. 망가쿠는 월 방문 수가 1800만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웹툰 불법 사이트 중 하나다. 2008년부터 약 17년간 최소 수백편에 달하는 K-웹툰을 유통해 왔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으면 단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자는 그동안 저작권자들의 수많은 경고와 요청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엔터는 자체적 기술로 망가쿠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하고 직접 경고해 웹사이트의 문을 닫게 했다.
카카오엔터는 월 방문 수 120만가량의 영미권 대형 웹툰 불법 사이트 ‘알(R)’과 2년여간 운영됐던 브라질 웹툰 불법 사이트 ‘노르테 로즈 스캔’까지 운영자 특정 기술로 자발적인 사이트 폐쇄를 이끌어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운영되던 영미권 웹소설 불법 사이트 ‘블루벨스 인 블룸’의 경우 카카오엔터가 직접 워드프레스에 저작권 보호 요청을 해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도록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유통대응팀이 폐쇄한 불법 사이트만 총 25곳이며, 단속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불법 유통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만큼 유관기관, 수사기관과 협업해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oj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