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관세 '후폭풍'…현대차, 美무상수리 서비스 "연말 종료"

2026년형 신차부터 무상수리 미제공

2020년 서비스 개시 이후 6년 만

車부품 관세에 서비스 유지 어려워져

신차 판매가 인상 최소화 "6월까지 유지"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직원이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신차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무상 수리 서비스를 올 해를 끝으로 종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 폭탄’의 사정권에 주요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되자 늘어나는 서비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장 판매 경쟁력과 직결된 신차 가격을 올리지는 않더라도 현지 생산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미국 법인은 최근 현지 딜러사에 2026년형 신차 모델부터 차량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 서비스는 2020년 2월부터 신차를 구입한 미국 내 모든 고객에게 3년 또는 3만 6000마일 동안 무상으로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를 교체해줘 적잖은 인기를 모았다.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와 각종 점검도 함께 제공해왔다.



회사 측은 무상 수리 종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서비스 운영 비용의 증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늦어도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가 매겨지면 부품 교체 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에 현대차 미국 법인은 선불 결제 고객에게 차량 유지·관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고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을 줄여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미국에 진출한 완성차 제조사의 무상 서비스 축소·중단을 포함한 비용 감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 가격은 당분간 인상하지 않겠다”며 시장 불안감을 달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6월까지 모든 판매 모델의 권장소매가(MSRP)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MSRP 약속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 역시 이달 3일 취재진에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고 아직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