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통상환경 변화가 주요국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각 국별 정책 대응,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지속 점검·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34% 상호 관세에 중국이 34% 맞불 관세와 함께 희토류 수출 통제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7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긴급 소집됐다.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5.57%, 코스닥은 5.25%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대만 자취안지수는 9.7% 폭락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요인보다 해외요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회사채(3건)에 대한 수요예측에 목표금액 대비 400% 이상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주식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채권시장 등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