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신용대출 연체 여파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바로와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PF 부실을 이유로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췄다. 자산 건전성 부담과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 비율이 주된 이유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고 예금 조달 부담도 커진다.
시장에서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던 예가람과 고려저축은행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라는 전망이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8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전년 대비 1.52%포인트 하락했다.
고려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곳이다. 지난해 고려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90억 원으로 전년(-40억 원) 대비 확대됐다. 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의 최근 실적이 계속 안 좋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등급 하락 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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