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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아바코 대표 “올해 수주 4000억 도전…유리기판 장비 선점할 것”

■김광현 대표 인터뷰

“디스플레이 노하우 활용해

TGV 장비 연내 공급 기대”

김광현 아바코 대표가 유리기판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TGV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유리기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확보한 디스플레이용 장비 기술을 유리기판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리기판용 장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광현 아바코(083930)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리기판용 유리관통전극(TGV) 장비가 자사의 새로운 실적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TGV 장비란 유리기판에 전기 흐름을 돕는 미세한 전극 통로를 만드는 장비다. 유리기판은 반도체 기판에 기존 플라스틱과 같은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온도 상승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AI 개발용 고성능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리기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설립된 대구 소재 중견기업 아바코는 유리기판 활용 경험이 풍부한 디스플레이용 장비로 출발한 만큼 본 유리기판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TGV 공정은 유리기판 제조에 필수적”이라며 “오랜 기간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면서 박막(얇은 막) 코팅, 글라스 열처리 등 기술을 확보했는데 유리기판 장비에도 이러한 핵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수의 기업들과 장비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 올해 안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리기판 장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 아바코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반도체 장비가 미래 먹거리로 기대되는 한편 배터리 장비는 아바코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055억 원, 2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379%나 뛰었다. 김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엠셀즈 공장에 장비 납품이 이뤄지면서 2차전지 사업 비중이 크게 올랐다”면서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4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중국에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하는 건이 있어 올해 매출로 약 3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전체 실적 중 약 90%가 수출에서 나온다”고 했다. 아바코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500억 원이며 올해 수주 목표치는 4000억 원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엔솔,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이 있다.

아바코는 장비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관리자급 이상 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한다. 기술 개발에 밑거름이 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차원이다. 김 대표는 “아바코 사업의 본질은 기술을 파는 것”이라며 “첨단 산업의 종합 장비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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