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000370)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의 합병을 검토 중이다. 캐롯의 재무 건전성 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 대표는 지난달 26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미팅에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한화손해보험과의 합병, 유상증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표는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매달 전 직원과 미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자회사인 캐롯손보의 자본건정성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또 “캐롯과 정례적 협의체를 구성해 재무건전성 해결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합병도 그 중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보험산업에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킨 대표적인 국내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이다. 캐롯의 최대주주는 지분 59.67%를 보유한 한화손보이고, 뒤를 이어 티맵모빌리티가 10.74% 보유 중이다.
캐롯은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7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캐롯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156.24%로, 전분기 189.44% 대비 33.2%포인트(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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