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지드래곤 협업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만든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KAIST와 기술·문화 융합 연구

지드래곤, KAIST 교수로 활동

이광형(왼쪽) KAIST 총장과 지드래곤. 사진 제공=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K팝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이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K콘텐츠 신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신설한다.

KAIST는 9일 대전 유성구 본원에서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3분기에 출범해 콘텐츠 산업에 적용할 신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기술 개발을 넘어 기술과 문화를 융합해 콘텐츠 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테크아트 융합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KAIST의 구상이다.

KAIST는 특히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지드래곤과 협업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은 교수 임명 후 엔터테인먼트와 첨단기술 융합과 관련한 연구과제를 공모하고 연구센터 설립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는 이날 오후 본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사로 참석해 ‘AI 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KAIST는 소프라노 조수미 초빙 석학교수와 협력해 ‘조수미 아트 앤 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엔터테크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쌓아왔다.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대표 간담회를 갖는 등 AI 엔터테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의 과학기술 역량이 권지용 교수의 글로벌 감각과 결합해 K컬처의 기술적 진화를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며 “KAIST의 도전정신과 연구 DNA가 엔터테크 시장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AI 엔터테크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변화시

키는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