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사측의 자회사 매각 추진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전날 "포털 다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모펀드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들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에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노조는 "최근 홈플러스 법인 회생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투자 이익 외에 사회적 책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고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집약된 플랫폼 서비스를 사모펀드가 운영하면 공공성이 후퇴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모펀드에 의한 지분 매각을 통제하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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