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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뒤 산사태 위험도 상승”…정확도 90% 예측 모델로 대비한다

흙 붙잡는 나무 사라져

산사태 발생 위험 증가

지질연, 예측 모델 개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팀이 산사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근 잇달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사태 발생 위험도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토양을 지지하는 나무들이 대거 사라지면서다. 이 가운데 90%의 정확도로 산사태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관련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김민석 지질재해연구본부 박사 연구팀이 극한 강우 뒤 산사태 발생 2시간 30분 이내에 위험도를 파악하고 산사태 후 토석류 재해를 예측해 골든타임(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산사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지난해 말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와 국제 학술지 ‘카티나’에 게재됐다.



산불로 산림이 사라지면 나무 뿌리에 흙을 붙잡아두는 힘이 사라지는 등 토양 안정성이 약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철 장마와 같은 강한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최근 대형 산불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여름철 산사태 위험 역시 대비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사태 예측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지만 기상 상황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고 전국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기상청의 초단기 예보 자료인 국지예보모델(LDAPS)을 기반으로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2023년 발생한 예천 산사태와 경주 불국사 인근 토암산 산사태에 적용했더니 85%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산림지역 토양 특성, 유목, 암석 등의 이동까지 반영해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실제 재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산사태 위험도 예측 기술 개발은 대형 산불 후 여름철 극단적인 강우에 따른 산사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산사태 대응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의 산사태 재난 대응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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