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소추가 직무정지 119일 만에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기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헌재는 '삼청동 안가 회동' 등 박 장관의 12·3 비상계엄 관여 의혹을 전부 인정하지 않으며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한 박 장관 탄핵소추를 두고 “민주당의 아버지를 노려봤다는 괘씸죄를 물은 사건”이라며 “이재명표 절대독재를 상징하는 악성탄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탄핵소추권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인적 보복을 위해 졸속 남용한 줄탄핵은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정족수 권한쟁의심판을 각하한 것에 대해서는 “헌재는 권한쟁의심판을 먼저 심의해 선고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덕수 대행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며 “명백히 선후가 뒤바뀐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원칙 없는 선고 일정 진행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혼란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심판에 대한 조속한 선고도 촉구했다. 그는 “조기대선 국면에서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청장의 공석을 오래 놔둘 수 없다”며 “한덕수 대행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인 임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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