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대선에 절대 나오지 않는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덕수 차출론을 일축했다.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은 마지막 남아있는 며칠을 잘 관리하고 명예롭게 살려는 마음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평생을 관료로서 큰 대가 없이 여기까지 왔다”며 관료로서의 마지막 소임을 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나서더라도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선 통과도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행정과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교해 본선 경쟁력도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한나땡’, 한덕수 나오면 땡큐라고 할 것 같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정부에서 총리는 전략적으로도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 “보수의 재건과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서는 더 이상 메시지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원내수석대변인을 사퇴하고 홍준표 대구시장 대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 시장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꼽으라면 홍준표”라며 “홍 시장은 시장직을 던졌다. 승리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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