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민금융 잇다’를 가장한 사칭 사이트가 발견돼 긴급 차단 조치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금원은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을 겨냥한 악성 앱 유포 시도인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칭 사이트는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인 것처럼 서민금융 잇다 앱의 명칭과 이미지, 구글플레이 로고 등을 무단으로 도용했다. 또 서금원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를 일부 조작해 실제와 유사한 형태로 노출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서금원은 즉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웹사이트 폐쇄를 요청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허위 사이트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악성 앱을 설치하게 될 경우 스마트폰에 저장된 성명, 휴대폰 번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불법 금융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서금원은 앱 다운로드 시 반드시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의 링크나 광고를 통해 앱을 설치할 경우 사칭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재연 원장은 “서민층을 노린 불법 사금융 범죄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했다면 즉시 삭제하고,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센터에 즉각 신고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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