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그룹의 주력인 전선과 전력 기기가 전 세계 전력망 확충 ‘슈퍼 사이클’을 맞아 해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에서 37억 엔(약 360억 원) 규모 계통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따낸 일본 계통 연계 ESS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와타리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도호쿠전력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LS일렉트릭은 현지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 통합 운영(O&M) 등 실질적 ESS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일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2022년 홋카이도와 규슈 지역에 일본 최초 계통 연계형 ESS 발전소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외국 기업 중 유일하게 도쿄 ESS 보조금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LS에코에너지(229640)는 이날 베트남 생산 법인 LS-VINA가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억 5000만 달러(약 2174억 원) 규모 ‘칼라야안2’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케이블 공급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LS-VINA는 풍력발전소의 전력망 구축을 위한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해 안정적인 전력 전달을 지원한다. 칼라야안2는 필리핀 아구나주 칼라야안 및 파에타 지역에 약 100㎿ 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LS전선은 10일 싱가포르 전력청과 2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지중 송전 구간에 230㎸(킬로볼트)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 제조·시공·설치까지 포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LS전선은 1500억 원 규모 추가 지중 케이블 구간에 대한 협상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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