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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지분 넘기더라도 경영 계속 하겠다" [시그널]

소송·투자금 조달 진전 없어

현실성 높은 매각으로 선회

통합 작업 본격화하는 한화

경영에 참여할지는 불투명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아워홈 본사. 사진제공=아워홈




1대 주주 등과 가족간 경영권 갈등을 벌여온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측에 경영 참여를 전제로 지분 매각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부회장은 경영 참여가 보장된다면 지분을 넘기겠다는 뜻을 구본성 전 부회장·구미현 회장 측을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은 보유 지분 58.6%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가 종료되면 이달 말 잔금 납입 등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는 구명진 씨까지 지분을 넘기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전체 지분에 대한 기업가치로 1조 5000억 원을 책정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매각 자체를 무산 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한 뒤 기업 가치를 키우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를 위해 법원에 매각 무효를 위한 소송을 이어가며 한화를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면서 “소송에서 패소하면 경영권은 물론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마저 없어진다”고 말했다. 증권사를 통한 외부 자금 조달 역시 구지은 전 부회장의 지분을 담보로 요구 받아 무산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해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일부 희석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경우 구 전 부회장의 잔여 지분 가치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형조 대표이사 직속으로 아워홈 인수 후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한화그룹의 기업문화, 인력,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한 조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추가로 급식업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푸드테크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씨반가’ , ‘구씨네 떡볶이’ 등 아워홈 기존 오너가를 브랜드로 만들어 사업을 펼치던 구지은 전 부회장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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