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퓨리오사AI를 찾는다. 대선 예비 후보로의 첫 일정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스타트업 방문으로 잡으면서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예비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유정 의원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예비 후보는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면담을 갖는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에서는 윤후덕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이 전 대표가 방문하는 퓨리오사AI는 올 초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매각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독자 성장을 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백 대표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예비 후보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기업을 직접 방문해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과 지원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이달 10일 출마 선언 영상에서 “첨단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데 과학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져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인력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주말인 12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선영을 참배하고 안동 목성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 주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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