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에 맞춰 한국관 개관식을 열고 184일간의 전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와 ‘진심으로 잇는 미래(Future Forward with Hearts)’라는 콘셉트 아래 마련됐다. 한국 고유의 ‘정(情)’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담았다.
한국관은 총 3501.82㎡ 규모의 대형 부지에 조성됐다. 외관에는 사계절 자연과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는 전통 직물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디자인 요소와 자연 채광이 어우러진다. 미래지향적인 기술 콘텐츠와 결합해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재일동포 기념 월(Wall)’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 공간은 1970년 오사카엑스포 당시 ‘재일한국인 박람회 후원회’(당시 기부액 50만불)를 주도하며 한국관 건립을 지원했던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조성했다.
그의 유지를 이은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이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건립을 위해 총 3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이번 기부는 한·일 양국 간 민간 우호와 협력증진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관을 소개하는 다국어 홈페이지도 문을 열었다. 홈페이지는 △엑스포 소개 △한국관 소개 △소식·문의 △관련 링크 등 총 4개 메뉴로 구성됐다. 한국의 관광·투자유치 플랫폼과 연결해 한국관에 대한 관심이 실제 관광과 투자 유치로 확장될 수 있도록 꾸려졌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한국관 정부대표)은 “한국관은 대한민국이 지닌 미래 사회에 대한 진심과 선도적 기술력, 문화적 깊이를 전 세계와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엑스포가 한일 양국 간 협력 확대는 물론, 무역·투자 등 실질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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