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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수협 복합점포 대출 7배나 늘어

지방 상호금융조합 잇단 입점에

1년3개월만에 5835억으로 증가

운영 성과에 일반 영업점 독립도

사진 제공=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복합점포의 대출 잔액이 1년 여 만에 7배나 늘어났다. 지방 상호금융 조합들이 수도권 수협은행 점포에 입점해 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실험적 모델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복합점포의 총 대출금은 5835억 원으로 2023년 말(832억 원) 대비 약 7배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1050억 원 증가(약 21.9%)했다.

복합점포는 수협이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한 방식이다. 지방 단위 조합이 수협은행 영업점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입점하고 고객은 이곳에서 은행과 상호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지방 조합은 초기 비용 없이 도심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6개 점포에 15개 조합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 2월에 삼천포수협이 수협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 합류했다.



성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빠르다. 하동군수협은 2023년 10월 복합점포 제도가 첫 시행된 시점에 맞춰 을지로 복합점포에 입점했다. 이후 1년 2개월 만에 여신이 607억 원 늘었다. 지난해 전체 조합의 대출 증가액(9143억 원) 중 43.2%가 복합점포에서 발생했다.

수익도 뒤따르고 있다. 하동군수협의 경우 복합점포 입점 후 순이익을 7억 원 냈다. 신설 점포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통상 3년 이상 걸리는데 이를 1년여 만에 해냈다. 이에 하동군수협은 복합점포에 입점해 있던 영업조직을 독립시켜 석촌역 인근에 별도 지점을 냈다.

다른 조합들도 마찬가지다. 2023년 10월 이후 입점한 9개 조합 중 6곳이 1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원고성군과 태안남부, 마산, 영덕북부수협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 점포를 공유해 고정비를 줄이고 중앙회 연계 마케팅과 대출 프로그램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회는 지금까지의 복합점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하동군수협에 이어 1개 조합이 복합점포에서 독립 영업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계대출 및 상생협약대출 등 중앙회 주도의 여신 확대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복합점포 운영을 통해 조합 간 규모의 격차를 줄이고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운영전략 워크숍과 역량 강화 간담회, 조합 간 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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