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에서 부당대출과 횡령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당겨졌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28일부터 본검사에 들어간다. 신한금융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는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시스템과 사고 대응 체계,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 등 지배구조 전반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신한지주 차원에서 사고 인지·보고 체계가 적절했는지, 사고 후 재발방지 조치가 실효성 있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CEO 선임 절차가 모범규준에 부합하는지와 사외이사 중심 경영체계가 실효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신한은행은 앞서 부당대출 대가로 금품을 받은 직원이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 금융 감독 당국은 이 같은 사고가 시스템 부실에 따른 구조적 문제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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