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발표 이후 소액주주 반발과 금융당국·정치권 지적이 제기되자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신고가도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2% 오른 79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80만 1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형태로 유상증자 구조를 바꾸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을 통해 한화에어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이 유상증자에 1조 30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3조 6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특수관계자 할인율은 0%로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구성이다. 한화오션 매도 대금을 한화 지분 매입으로 활용하면서 승계 작업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잠재웠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개편안에 대해 “이번 정정 신고는 성공적인 A/S로 평가받을 요소가 많이 반영됐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지분 매도 계열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가 확정된다면 승계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불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R&D까지 포함할 경우 해외 지상방산에만 약 6조원 수준을 투자할 계획으로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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