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로스트아크·로드나인 등 인기 게임을 선보인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영업이익 기준으로 3위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넥슨 및 크래프톤(259960)과 새 3강 구도 ‘NKS'를 형성하고 있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전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514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기준 크래프톤(1조 1825억 원)과 넥슨(1조 1157억 원)에 이어 국내 게임사 중 3위다.
매출은 1조 522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2% 늘었다. 매출은 넥슨(4조 91억 원)과 크래프톤(2조 7098억 원), 넷마블(251270)(2조 6638억 원)의 뒤를 이었다.
순이익은 4735억 원으로 44.3% 줄었다.
'크로스파이어' 개발·운영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7.6% 성장한 7181억 원을 기록, 그룹 전체 매출의 47.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4051억 원으로 6.2% 늘었다. 순이익은 3477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으로 대표 게임사로 자리잡은 바 있다. 특히 2008년 중국에서 출시된 후 2015년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 동시 접속자 세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흥행했다.
'로스트아크' 등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RPG는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2233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0% 줄었다. 매출도 47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로드나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동시 출시된 '로드나인'은 자동 전투 기반의 간편한 조작감과 이용자 간 적대적인 경쟁이 특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모바일 시장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출시 이후 40일 간 약 3000만 달러(425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194억 원, 당기순이익은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9년 투자해 지분 34.8%를 보유하고 있던 에듀테크 기업 아키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아울러 독일 법인(Smilegate Games GmbH)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법인(Smilegate Barcelona S,L.)도 청산,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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