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200780)이 올해 고혈압 치료제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의정갈등 여파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748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무려 76%나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우선 물 없이 녹여먹는 고혈압 치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 1월 텔미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텔바로오디정80밀리그램'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구강붕해정 제형의 텔미사르탄 제제가 허가받은 건 이 약이 처음이었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신속한 약효가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하다. 회사 관계자는 “구강붕해정 복합제를 개발하고 심혈관계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마약성 진통제를 신규 도입해 마취통증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비씨월드제약의 해외 매출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2023년 54억 원보다 48% 증가한 8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11%를 차지했다. 올해는 기존 일본 시장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베트남· 태국·미얀마·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CMO) 및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캐나다 상위 제약사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미국 및 중남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앞으로 3년 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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