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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추적보다 예방”…체이널리시스, 웹3 해킹 사전 차단 강화 [디센터 인터뷰]

헥사게이트·알테리아 인수…보안 전략 전면 재편

실시간 탐지·AI 분석 결합한 웹3 전용 솔루션 공개

업권법 논의 본격화…“웹3 보안 기준도 함께 가야”

니브 예헤즈켈(왼쪽부터) 체이널리시스 보안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구민우 체이널리시스 코리아 부사장./사진 제공=체이널리시스.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실시간 위협 대응 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후 분석에 머물던 기존 모델을 넘어 해킹 발생 이전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즉시 차단하는 방식이다. 해킹 탐지부터 자산 추적까지 아우르는 웹3 보안 종합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구민우 체이널리시스 코리아 부사장과 니브 예헤즈켈 체이널리시스 보안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은 "이제는 추적보다 선제 대응이 중요한 시대"라며 "웹3 보안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포괄적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최대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2022년 1억 7000만 달러(약 2423억 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86억 달러(약 12조 2601억 원)로 평가받았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특화돼 있다. 전 세계 공공기관에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 체이널리시스는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도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체이널리시스는 사전 대응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킹을 사전에 예방하는 헥사게이트와 사기 탐지 솔루션 알테리아를 인수하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술 전략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구 부사장은 "최근 해킹 피해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사전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이제는 자금 추적 이전 단계에서부터 위협을 막는 기업으로 전략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헥사게이트 공동 창업자였던 예헤즈켈 총괄도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공격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통적 대응 체계로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실시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헥사게이트는 지난 2년간 주요 글로벌 해킹 사고에서 98% 이상의 사전 예방률을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약 2조 원 규모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서는 4000만 달러(약 570억 원) 상당의 자산을 실시간으로 동결했다.

한국의 정책 환경도 체이널리시스의 관심사다. 구 부사장은 "국내 거래소와 지갑 기업 상당수가 보안을 후순위에 두고 있다"며 "법인 투자 허용이 가시화되는 지금, 자율 보안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웹3 보안 환경이 복잡해지고 위협 속도도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다중 서명 시스템과 스마트컨트랙트 모니터링 등 겹겹의 방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이어 “향후 마련될 업권법에 웹3 보안 요소가 제도적으로 포함되길 바란다”며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장 전체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신제품도 출시했다. 사후 분석 솔루션 ‘리액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를 개편해 속도와 직관성을 높였다.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솔루션 '래피드'도 함께 선보였다. 래피드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온체인 데이터 기반 사건 분석 결과를 AI가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수사기관과 컴플라이언스 담당자가 직접 탐색·검증할 수 있는 원시 데이터 기반 '데이터 솔루션'도 국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예헤즈켈 총괄은 "지갑,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 중앙화 거래소(CEX),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등 온체인 기반 서비스 전반에 체이널리시스의 보안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며 "한국 시장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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