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대표 초코우유 브랜드 '초코에몽'이 지난달 테트라팩 제품 출고 기준 판매량 5억 개를 돌파했다.
2011년 4월 출시된 초코에몽은 '진한 초콜릿 맛'이란 차별화된 콘셉트로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단맛 위주 제품이 주류였던 초코우유 시장에서 코코아 본연의 깊은 풍미에 집중한 점으로 주목 받았다. 스페인산 코코아 분말과 국산 원유의 블렌딩으로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제품 패키지와 네이밍 전략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인기 캐릭터 '도라에몽’을 활용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친밀함을 불러일으켰고 '초코'와 '에몽'의 직관적 결합으로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초기 소비층은 10대를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2030세대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초코에몽 마시러 갈래?"라는 표현이 연애 감정을 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초코에몽을 활용한 데이팅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UCC 공모전과 대학교 간식 이벤트, 레시피 콘테스트 등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초코에몽을 모티브브로 한 웹드라마 ‘친하게? 아니 달콤하게’를 공개하기도 했다.
브랜드 확장성도 주목할 만하다. '딸기에몽' '바나나에몽' ‘커피에몽’ 등 음료부터 '초코쭈쭈바' '초코모나카' 등 디저트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현재 총 20종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며 계절 한정 제품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류성현 남양유업 브랜드 매니저는 "초코에몽은 단순 초코우유를 넘어 감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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