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에서 독립한 밴티브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말기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투석 환경 개선에 나선다.
임광혁(사진)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막투석 환자 치료관리 앱을 활용해 신장 치료 분야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밴티브코리아는 올 2월 박스터의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 기업으로 출범했다. 박스터는 말기콩팥병 환자를 위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인공 신장과 복막투석 용액을 출시해 투석 치료의 길을 연 회사다.
밴티브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투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복막투석 환자 치료관리 앱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수기로 해야 했던 투석 데이터 기록을 앱을 통해 입력·관리함으로써 재택치료 관리를 지원한다.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석을 시행할 수 있어 월 1회 정도만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임 대표는 "복막 투석을 위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까지 투석액을 직접 배송하는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신장 뿐만 아니라 주요 장기 치료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비롯한 다장기 치료를 통해 중환자 치료 발전을 이끌겠다"며 "앞으로 폐, 간 등 장기 부전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질병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치료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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