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통한 전자투표 행사율이 12.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2025년도 정기주총을 위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회사 수는 총 921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 회사 수는 전년 922개사와 유사했으며, 이중 코스피 기업이 396개사로 전년 대비 7개사 늘었다. 예탁원 측은 “이용 회사 수는 2022년 858개사를 기록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기업의 관심 제고 등 참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 522억 6000만주 중 64억 8000만주(12.4%)가 전자투표를 통해 행사됐다. 전년 대비 1.4%포인트(p) 증가했다.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개인 및 법인 등 모든 주체의 전자투표 참여 주식 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주주 행사 주식 수도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관 투자가의 투표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기금 직접 연계투표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개인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로는 전자고지 서비스를 주주와 기업 간 소통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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