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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율주행 올라탄 롯데 "매년 신차 30종에 센서 공급"

'차이나플라스 2025'서 공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기술력 우위

루프센서 모듈로 中자동차 시장 공략

첫 공개 나프타 재활용 기술도 눈길

LG화학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주목

전기차 충전케이블 혁신상 수상도

16일(현지 시간) 중국 선전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5’에 마련된 롯데케미칼 부스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라디에이터 그릴, 루프 센서 모듈 등의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선전=심기문 기자




16일(현지시간) 찾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은 롯데케미칼(011170) 부스 모빌리티존에서 발길을 멈췄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롯데케미칼의 스페셜티(고부가 첨단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루프 센서 모듈’.

루프 센서 모듈은 카메라·레이더·센서 등이 장착돼 차량 주변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부품이다. 차량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루프에 장착한 센서를 통해 수집해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 롯데케미칼의 루프 센서 모듈은 다양한 양의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인 전기차가 상용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중국 화학 업체들의 첨단소재 기술력이 아직 개화 단계라 모빌리티 업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빈틈을 노린 결과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강도·내충격성 등의 물적 특성을 구현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이 발달한 중국에서 수요가 굉장히 많다”며 “중국에서만 매년 최소 23종에서 많게는 30종의 신차에 루프 센서 모듈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선전시 세계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5’에 마련된 롯데케미칼 부스 전경.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올해로 37회차를 맞은 차이나플라스의 핵심 테마도 단연 모빌리티였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면서 가볍지만 강하고 열에도 강한 첨단소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의 센서뿐 아니라 얼굴 역할을 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기술력도 끌어올렸다. 자동차 전면에 부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주행 중 공기를 흡입해 엔진의 열을 배출하는 부품이다. 롯데케미칼 라디에이터 그릴의 특징은 고기능성플라스틱인 ASA(아크릴로니트릴 스타이렌 아크릴레이트)를 활용, 사출과 도장을 일원화해 비용을 절감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의 형태를 잡는 사출 작업 이후 색과 광택을 내기 위한 도장 작업이 별도로 진행됐는데 두 과정을 합친 것이다. ASA는 고광택을 내면서도 열에 강하고 잘 썩지 않는다.

16일(현지 시간) ‘차이나플라스 2025’ 관람객들이 LG화학 부스에 마련된 모빌리티 존을 구경하고 있다. 선전=심기문 기자




LG화학(051910)도 이번 전시에서 ASA로 제작한 자동차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보였다. LG화학은 현대차·기아와 중국 비야디(BYD)·지리 등의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열에 강하면서도 쉽게 구부러지는 특성을 가진 초고중합도 PVC(폴리염화비닐)를 적용한 전기차 충전 케이블로 차이나플라스 혁신상을 받았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전기차 충전기 커버는 이번 행사에서 ‘기술 트렌드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이 국내외 화학 업체들 중 처음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한 나프타 재활용 공법과 관련한 제품 샘플이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25에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또 다른 주제는 친환경이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기업들 중 처음으로 폐플라스틱에서 나프타를 추출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혼합물로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 기초 원료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 나프타로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원유를 끓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은 국가라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며 중국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원 선순환 플라스틱 소재 ‘에코시드’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영역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케미칼은 스티로폼에서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추출해 다시 스티로폼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수백 년 동안 썩지 않아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스티로폼의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285130)도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제품과 부품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을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다시 필름을 만드는 구조다. SK케미칼은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국 공장에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도입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에코트리온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탄력성이 높아 기능성 운동화의 깔창 등에 사용되는 에코트리온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에 다수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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