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도요타·폭스바겐 누르고 4년째 '세계 최고의 車'…새 역사 쓴 현대차그룹

■2025 월드카 어워즈서 2관왕 달성

캐스퍼 일렉트릭도 '올해의 EV'

하이브리드 성장률 고공행진에

EV 2030년 '200만대 판매' 등

전기차 판매목표 궤도수정 시사

신형 팰리세이드 HEV·가솔린

K4 해치백 등 하반기 북미 출시

스티븐 센터(사진)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가 16일(현지 시간)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EV3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기아




기아(000270)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3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005380)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4년 연속 최고 영예를 안으며 업계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EV3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종 후보로 오른 BMW X3, 현대자동차 캐스퍼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를 누르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올해 해당 부문에서는 총 52개 후보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도요타 캠리와 쉐보레 이쿼녹스 EV, 폭스바겐 티구안, 비야디(BYD) 씨걸 등 전세계 브랜드 주요 모델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EV3에 밀렸다.

2005년부터 시작된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4년 연속 수상한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 1~2위인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도 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2~2014년 소형차 업과 골프, 아우디 A3로 3년 연속 올해의 자동차에 올랐지만 현대차그룹처럼 4년 연속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소 두 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신차에 한해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평가는 한국·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 30개 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98명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수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등 6개다.

EV3와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 올랐던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올해 월드카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 올해의 전기차 시상은 2022년부터 시작됐는데 트로피는 줄곧 현대차그룹의 차지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2022년)를 시작으로 아이오닉6(2023년), 기아 EV9(2024년)이 지난해까지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려 전동화 경쟁력을 증명했다.

美관세·캐즘에 HEV 전진배치
현대차, EV 판매목표 손질 착수


왼쪽부터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담당 Senior Vice President,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가 16일(현지시간)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관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기아


“2030년을 겨냥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재편할 것입니다.”(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6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지금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에 수출하는 차에 관세 폭탄(25%)이 떨어지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미래 전략은 전체 판매 목표를 낮추고 평균 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량(HEV)을 전진 배치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2025 뉴욕 국제 오토쇼’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오늘과 내일 현대차는 매우 중요한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주요 중역들이 뉴욕에서 모여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중장기 사업 전략의 현주소를 살피고 재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월 20일). 수입차 25% 관세 부과(4월 3일)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기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매달,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점검하고 있다”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등 중장기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2030년 목표인 △연간 판매량 550만 대 돌파 △전기차(EV) 판매량 200만 대 달성 △하이브리드 14개 차종 확대 전략에 대한 부분 수술에 돌입하는 것이다. 앞서 기아도 송호성 사장이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기존 160만 대에서 125만 9000대로 대폭 내린 바 있다. 대신 하이브리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도 같은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는 “EV 트렌드를 보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차로 크게 늘고 있다”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라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상협 현대제네시스글로벌 디자인담당 부사장이 16일(현지 시간) 현대차가 미국 뉴욕 제이컵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실제로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에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선호도 높은 HEV 중심의 판매를 강조했다. 1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20만 3554대를 팔아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EV 성장률이 전년에 비해 68%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HEV와 가솔린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무뇨스 사장도 이러한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다시 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EV 트렌드를 보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차로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준공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라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날 뉴욕 오토쇼에서 플래그십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시장 선호도 높은 HEV 중심의 판매를 강조했다. 1분기(1~3월) 현대차는 미국에서 20만 3554대를 팔아 해당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는데 전년 대비 HEV 판매 성장률은 68%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 출시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는 HEV와 가솔린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HMGMA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HEV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등 가능한 지역에서는 최고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현지 공급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연기관차인 신형 K4 해치백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성능 GT-Line 등 다양한 트림으로 올 4분기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인 EV4도 내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