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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지도 앱 이용자 '역대 최대'…韓 특화 서비스로 안방 단속

네이버지도·카카오맵 신기록 경신

벚꽃 시즌 등 계절적 성수기 영향

연이은 맞춤형 업데이트도 효과

구글 국내 정밀지도 반출 재요청에

위기감 고조…국내앱 역차별 우려도

이미지투데이




토종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안방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지도 앱 시장의 최강자인 구글이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035720)맵은 올해 3월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네이버 지도의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705만 명으로,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 성적(2699만 명)을 7개월 만에 경신했다. 카카오맵도 지난 달 1171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카카오맵 이용자 수는 한 달 만에 114만 명(약 10.8%) 급증했다. 또 다른 토종 지도 앱 티맵은 지난 달 MAU로 1465만 명을 기록해 1400만 명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봄이 오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데다 국내 지도 업체들이 이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등은 벚꽃 시즌을 맞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했다.





동시에 네이버 지도는 차를 이용해 나들이를 가는 이용자들을 위해 목적지 주변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예컨대 설정한 목적지에 주차장이 없는 경우 이를 미리 안내하고, 주변 주차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앱에서 주차요금 확인은 물론 주차장 예약·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 이용자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찍이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통해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된 장소 리뷰를 제공 중인 네이버 지도는 최근 일본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내 인기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비로컬(BE LOCAL)’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상반기 중에는 외국인 이용자도 앱에서 예약·주문·결제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카카오맵은 올해 인테리어·이사·운세 등의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전문가 프로필’을 통해 로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실시간으로 공항철도 혼잡도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실내지도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카카오맵은 연내 이용자의 취향과 맥락에 맞는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 메이트 로컬’도 접목할 계획이다. 티맵 역시 이용자의 위치와 이동 데이터에 기반한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인 ‘어디갈까’를 운영 중이다.

최근 구글이 9년 만에 국내 정밀지도 반출을 재요청하면서 지도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구글은 방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구글의 요구가 받아 들여질 경우 안방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국내 지도 사업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 지난 달 기준 구글의 국내 이용자 수는 911만 명으로 카카오맵과는 크게 차이가 없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구글이 해외 기업이라는 이유로 규제는 피하고 있는 반면 동일한 서비스를 운영하려고 해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국내 정밀지도 반출을 요구한 것은 한국에서 단순 지도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위치 기반 예약·결제 등의 서비스로 확대 전략을 노린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칫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법인세로 각각 3902억 원, 1591억 원을 납부한 반면 구글은 24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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