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은 4세대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부인과 수술은 자궁, 난소 등을 보존해야 하는 만큼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1년부터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하고 로봇수술에 숙련된 의료진들을 통해 정밀함과 안전함을 요하는 비뇨의학과·부인과·외과 수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SP는 말 그대로 하나의 포트(Single Port)로 수술하는 장비다. 카메라를 비롯한 4개의 로봇팔을 복강 또는 흉강으로 넣고 2~3㎝ 크기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 장비보다 더 큰 장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회전운동이 가능해 좁고 깊은 부위의 최소 침습 수술에 효과적이다.
중앙대병원 부인암센터는 자궁암·초기 난소암·난소종양·자궁근종·자궁내막증에서 600여건의 단일공 로봇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 등을 통틀어 30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병원 측은 다빈치SP와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최소 침습 로봇수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정밀 최소 침습 단일공 수술은 흉터 및 장기 손상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미용 효과도 놓치지 않아 환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다빈치SP 로봇팔은 24㎝ 이상 깊은 부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골반강 및 흉강 안으로의 접근이 더욱 용이하고, 사람의 손목·팔꿈치와 같은 관절을 가지고 있어 수술 시 움직임도 한결 자유롭다. 특히 부인과·비뇨의학과·대장항문외과·갑상선내분비외과 등 좁은 부위의 수술에 효과적이다. 부인과에서는 10배 확대된 3DHD 고해상도 영상카메라와 단일 포트의 다관절 기능의 로봇팔에 부착된 정교한 엔도리스트를 통해 360도 회전하면서 좁은 공간의 수술이 가능해진 만큼 자궁 및 난소 보존 등이 한결 용이해졌다. 젊은 연령층에서 호발하는 갑상선암의 경우 구멍을 기존 4개에서 1~2개만 넣고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에 1㎝ 미만 크기의 절개창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장인호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다빈치SP 도입으로 기존 로봇수술 장점은 살리고 단일공 로봇수술의 제한점을 보완해 흉터가 작아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