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경북 산불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날 경북소방본부에서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4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개인의 위급상황과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의로운 행동을 한 이들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2명의 히어로즈를 발굴했다.
이번 포스코히어로즈 4명은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공로가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기안토(31) 씨는 산불이 영덕 인근마을로 번지자 이웃집을 돌며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고 방파제로 피신시켰다. 수기안토 씨는 8년 전 취업 비자로 입국해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같은 영덕지역의 전대헌(52) 씨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한 34명의 주민들을 자신의 선박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 씨는 영덕구조대장직을 맡으며 그간 해양봉사와 해양인명구조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김옥화(56) 씨와 김형종(48) 씨는 긴급한 화재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자신의 차량으로 주민들의 도피를 돕는 등 용기있는 행동으로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으며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 및 지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