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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환율에 웃은 현대차…1분기 44조 '최대 매출'

영업익은 2% 증가하며 3.6조

고수익 친환경차로 실적 선방

印공대와 배터리 신기술 개발

미래 모빌리티 연구 투자 확대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매출이 44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같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늘었고 환율 효과까지 겹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25%) 정책 여파가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비용과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 4078억 원, 영업이익 3조 63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2.1%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인 2023년 1분기 실적(3조 6423억 원)에 견줄 정도의 성적이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수익성 좋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올 1분기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100만 1120대)은 지난해보다 0.6% 소폭 감소했지만 내연기관차에 비해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 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차가 올 1분기 판매한 친환경차는 21만 24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4% 늘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3만 7075대, 전기차는 6만 4091대로 각각 64.5%, 30.2%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생긴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로 현대차는 환율 효과만으로 얻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590억 원, 6010억 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는 경영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관세(25%)를 부과하고 있다. 이승조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한 생산 능력(CAPEX), 운영비용(OPEX)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우선 미국에 확보한 재고 물량(3.1개월치)을 활용해 6월 2일까지 가격을 동결한 뒤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생산 거점·차종별 공급을 최적화하고 각종 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3~4%, 영업이익률 7~8%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관세는 완성차와 부품, 철강, 알루미늄 등에서 포괄적으로 부과돼 공급 체인 전반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품 소싱과 물류를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공장의 생산 효율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인도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공동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와 인도공과대학은 앞으로 2년 간 50억 원가량 투입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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