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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K조선…'슈퍼 사이클' 올라탔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HD현대중 영업이익 1936% 증가

삼성중도 전년比 58% 늘어 1231억

트럼프 정책 수혜에 고환율 효과도

생산성 향상·수주 증가로 성장가도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글로벌 해운사 MSC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기업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다. 조선 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진 상황에서도 대표적인 정책 수혜 종목으로 꼽혀 향후 수익성이익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4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3조 8225억 원, 영업이익은 1936% 늘어난 43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치는 각 3조 7706억 원, 2579억 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2000% 가까이 늘어난 데에는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달러로 수주 대금을 받는 HD현대중공업은 환율이 3% 상승하면 당기순이익이 675억 원가량 불어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 7717억 원, 859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2.8% 높아졌으며 영업이익은 436.3%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를 매출액(6조 7182억 원)과 영업이익(5192억 원) 모두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010620)도 각각 매출 1조 9664억 원과 1조 1838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과 685억 원을 기록해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한 2조 3478억 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23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조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뛰면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31% 상승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2.45%) 오른 3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6만 1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이 밖에 HD한국조선해양(6.85%), HD현대미포(15.11%), 삼성중공업(2.03%)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HD한국조선해양(128억 원), 삼성중공업(21억 원), HD현대미포(339억 원)을 담았다.

조선 업종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동맹국에 최첨단 선박들을 주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100척에 가까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미국 현지에서 공급망을 이용해 건조해야하는데, 한국의 LNG 운반선 건조 시스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 조선사 모두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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