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0426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비전(489790), SK하이닉스(00066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1% 하락한 7만 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오션 지분 19.5%를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한화오션 지분 19.5%(5974만 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국민연금 등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 유통 물량이 26.8% 수준이므로 산은의 지분 매각은 유통 물량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19.5%라는 오버행의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선 업황 성장세에 힘입어 한화오션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은 매출 3조 1431억 원, 영업이익 2586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여기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순매수 2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2.66% 내린 8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군비 증액 움직임으로 방산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선호주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실적까지 뒷받침되며 투자자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전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1.98% 오른 5019억 원에 달한다.
3위에는 한화비전이 이름을 올렸다. 조선·방산·반도체 등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이날 순매수 상위권을 모두 차지한 셈이다. 한화비전은 계열사인 한화세미텍이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열압착(TC)본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글로벌 증권사 맥쿼리는 한화비적의 목표 주가를 8만 6000원으로 48%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권에는 넥스틸, 동성화인텍(033500), 미래에셋증권, 태광(02316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한화오션, POSCO홀딩스(005490), HD현대중공업(329180) 순이었고 순매도 상위는 효성티앤씨(29802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전자(005930)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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