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홍 후보 테마주인 경남스틸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올라간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 관련 종목은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29.96% 폭락한 3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보합세로 출발한 경남스틸은 홍 후보의 3차 경신 진출 실패와 정계 은퇴 선언이 겹치며 하한가로 떨어졌다. 홍 후보는 “오늘로서 정치 인생을 졸업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의 제 역할을 여기까지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경남스틸이 홍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이유는 그의 고향인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다. 여기에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이 과거 경남상공회의협의회장으로 재임할 때 홍 후보가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내 주식이라고 하는데 나는 경남스틸을 모른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가 3차 경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 후보 관련주로 꼽히는 평화홀딩스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변동성이 커진 끝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3시 19분 기준 평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08% 하락한 586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 후보 테마주인 대상홀딩스는 0.61%, 태양금속은 5.30% 상승 중이다. 두 종목은 이날 각각 최고 10.93%, 24.80% 급등했지만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오름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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