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링크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3D 프린팅 파운드리(위탁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외형 확장을 도모한다. 70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은 점은 부담이다.
최근식 링크솔루션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바탕으로 3D 프린팅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3D 프린팅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링크솔루션은 3D 프린터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액체 상태의 레진 표면에 레이저를 조사·경화해 제품을 출력하는 ‘SLA 프린터’ △필라멘트를 고온으로 녹인 후 노즐을 통해 압출해 형상을 쌓는 방식으로 출력하는 ‘FDM 프린터’ △분말 형태의 금속에 접착 바인더를 분사하고 이를 적층시켜 출력하는 ‘MBJ 프린터’ 등 다양한 3D 프린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에서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나서 위탁 제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링크솔루션은 현재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술성 평가 과정에서 2개의 전문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올 3월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53개, 해외에서 15개 등 총 6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68명 중 절반인 34명이 기술 인력이고 연구개발(R&D) 전담 인력은 22명이다. 지난해 112억 원의 매출과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영업손실의 배경으로 대전 내 파운드리 공장 신축 투자를 꼽고 있다.
링크솔루션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 관련 리스크로는 △신규 사업의 불확실성 △오버행 등이 있다. 현재 링크솔루션 매출 대부분은 프린터 장비 공급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데 링크솔루션은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도별 매출 전망치를 △2025년 204억 원 △2026년 325억 원 △2027년 599억 원으로 잡았다. 이런 전망치에 기반에 기업가치 및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산출해 예상보다 실적 성장이 더디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위험이 있다. 상장 3개월 뒤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70.59%에 달하는 것도 부담이다.
링크솔루션은 이번 IPO에서 9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2만 3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180억~207억 원이다. 이달 16일 시작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이날 마감한 뒤 27~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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