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가 글로벌 점유율 10%대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망을 촘촘히 하는 상황에서 탄탄한 내수 시장과 기술 자립화를 기반으로 1년 사이 점유율을 두 배나 늘렸다.
18일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를 합산한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올해 3분기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계가 10% 점유율을 넘긴 것은 최초다.
중국 메모리 업계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5.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 장벽을 넘어선 뒤 1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기술·장비 제재를 높여왔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지 못한 셈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방위 지원과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제재를 상쇄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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