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좋다길래 믿고 썼는데”…'가짜' 미백·노화방지 광고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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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가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받지 않거나 객관적 근거 없이 미백, 트러블케어, 저자극 등 기능성을 광고한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자외선차단제 38종을 조사한 결과, 6개 브랜드 7개 제품이 객관적 근거 없이 기능성을 광고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표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드물 울트라 페이셜 모이스처 라이징 썬크림과 에네스티 뉴 유브이 컷 퍼펙트 썬스틱은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받지 않았음에도 각각 미백 효과와 워터프루프 기능을 표시했다.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은 부활초, 쇠비름추출물 등 원료의 특성을 표시한 문구가 완제품의 효능으로 오인할 수 있게 표기했다.



본트리 베리 에센스 선블럭은 ’ 피부진정·노화방지’, 토니모리 더 촉촉 그린티 수분 선크림은 ‘저자극’, 프롬리에 비건 이지에프 시카 워터 선앰플은 ‘트러블케어’ 문구를 객관적 근거 없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 데이 모이스처라이징 선 제품은 온라인 판매페이지와 제품 표시가 달랐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문구 수정과 삭제를 권고했다. 특히 4개 업체는 내분비계 교란 우려가 있는 4-메칠벤질리덴캠퍼(4-MBC) 성분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는 내년부터 이 성분 함유 화장품 유통을 금지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객관적 근거 없는 효과 광고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 원대에 달한다. 한 업계 종사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