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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경고 “써클 인터넷 반토막 날수도”

30% 폭락 이후 추가 하락 가능성

투자의견 중립·목표가 83弗 제시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주식 서클인터넷이 ‘서학 개미’의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향후 주가가 절반 가까이 폭락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 달 새 3배 넘게 치솟았던 서클인터넷의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서클인터넷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83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6월 30일 종가(181.29달러) 대비 54.22%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서클인터넷은 현재 향후 5~8분기 조정 순이익의 약 6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50% 이상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24~2027년 스테이블코인 USDC 공급량이 연평균 40% 성장하고, 서클인터넷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6%, 3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세전 이익률도 약 11.5%포인트 상승해 5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클인터넷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기업으로, 가상자산의 가격 급등락과 같은 변동성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동시에 블록체인 생태계 내 결제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앞서 JP모건 역시 서클인터넷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하며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성에 공감하고 서클인터넷이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봤다.

국내 투자 업계에서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지나치게 앞서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민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은 26조 달러를 상회했으나 이 중 88%는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발생해 일상적인 상거래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마존과 월마트 등 비금융 기업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은행 인프라 없이 담보 유지와 결제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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