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으로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삼양식품에 대해 향후 공급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150만원~17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7일 KB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5.12% 오른 133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1년 전(66만 2000원)에 비해 두 배 치솟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불닭볶음면'의 핵심 원재료를 공급하는 식품 원료 기업 에스앤디도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이날 7.94% 뛰었다.
류은애 연구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평균 전망치인 1,293억원은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환율 하락 속 4월 미국 코첼라 파트너십 관련 마케팅비 40억원, 5월 정기 급여 인상, 하반기 주요 유통처 물량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판촉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밀양 2공장 준공으로 공급능력이 확대돼 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공급능력 확대로 미국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처로의 물량이 증가하고 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률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 강한 제품 수요에 가격 민감도가 낮은 만큼 가격 인상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340억원에서 5,720억원으로 7% 올렸으며, 내년 추정치도 6,530억원에서 7,510억원으로 15% 상향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주가 상승 여력은 18.2%"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음식료 업종 내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목표주가 17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의 초과 수요 상태였던 만큼 생산량은 곧 판매량으로 이어지며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2027년 1월 중국 공장 완공도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상향 여지와 모멘텀이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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