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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서한에 외환시장 일시 '출렁'…환율 보합 마감 [김혜란의 FX]

"美의 협상유예로 해석…위험선호 심리 회복"

해외 주식 매수 재개에 환율 재반등 가능성도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하면서 외환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시장은 해당 내용을 ‘협상유예’ 성격으로 받아들이며 곧 안정을 되찾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7.9원에 마감했다. 간밤 새벽장에서 관세 이슈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환율이 상승했지만 이날 장에서는 안정을 찾으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본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일 정상을 수신자로 한 관세 서한을 연이어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국이 한일 각국을 상대로 큰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라면서 8월 1일부터 두 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한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상호 관세 25%를 언급했지만, 부과 시점을 8월로 미룬 점에서 시장은 협상 여지를 확인한 것으로 봤다”고 해석했다. 이어 “우선 위안화가 장중 강세를 보였고 수입 결제 수요가 오전 중 유입되긴 했지만 결국 환율은 반락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관세 보도 직후 시장이 출렁였지만 서한 내용을 보면 협상 시간을 더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며 “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다시 돌파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환율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역내 저가 매수세를 꼽았다. 민 연구원은 “이 두 세력이 환율 상하단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라며 “7월 들어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환율이 1350원 아래로 하락하려는 시도가 세 차례 모두 반등하면서 단기 지지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달러 실수요가 회복되고 수급 흐름이 맞물릴 경우, 환율 상단은 1380원까지 열릴 수 있다”며 “이는 대선 이후 환율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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