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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매직’…아폴로, 韓 진출 1년 만에 1조 펀딩 노린다 [시그널]

과거 대비 목표 최대 5배 높여

우량 기업, 선순위 대출로 공략

이재현 아폴로 서울 지점 대표. 사진 제공=아폴로




세계 2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이재현 대표를 영입해 서울 지점을 개소한 지 1년 만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의 자금 모집(펀딩)을 진행 중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올해 펀딩 1조 원을 목표로 국내 연기금을 상대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 대표 선임 전, 서울 지점 없이 활동하던 때와 비교하면 목표치가 대폭 높아졌다.

이 대표 선임 전만 해도 아폴로의 국내 펀딩은 연간 평균 4000억 원 수준이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폴로의 국내 펀딩 실적은 편차가 커 적을 때는 연간 2000억~3000억 원, 많을 때는 5000억~7000억 원까지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폴로는 연간 펀딩 목표를 우선 1조 원으로 잡고 중장기적으로 2조 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점 없이 국내에서 활동하던 때와 비교해 펀딩 목표가 2.5~5배 수준까지 대폭 상향됐다.

양질의 투자 대상을 찾던 국내 연기금 입장에서도 아폴로의 국내 활동 확대를 반기고 있다. 일부 기관 투자자는 최대 5억 달러(약 6900억 원) 출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투자자가 아폴로에 지갑을 여는 건 안정성에 기반을 둔 아폴로만의 투자 전략 덕분이다. 글로벌 2위 사모펀드인 아폴로는 전체 운용자산(AUM) 7500억 달러(약 1000조 원)의 70% 이상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한 선순위 대출, 즉 사모 크레딧에 투입한다. 한국에서 조달된 자금 또한 100% 글로벌 펀드로 통합돼 전 세계 자산에 배분된다.



이러한 전략은 아폴로가 10년에서 20년 만기의 장기 자금을 주로 운용하기에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의 반도체 공장이나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은 대규모 투자를 지원해 왔다. 은행권이 주저하는 신규 사업 투자(그린필드)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폴로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만나며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향후 집행될 1, 2호 투자는 아폴로만의 운영 철학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외 사업 영역도 다각화한다. 자회사인 미국 최대 연금보험사 아테네(Athene)의 전문성을 활용해 국내 기관에 연금 및 보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리테일용 펀드 공급도 병행한다. 현재 아폴로코리아는 이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국내 대학 출신 인턴을 꾸준히 채용하는 등 국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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