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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에 하루새 238명 응급실行…"매우 이례적"

온열질환자 올해들어 누적 1200명 넘어서

감시체계 가동 이래 최단기간 1000명대 진입

9일 서울역 앞 쪽방촌 골목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한 주민이 쓰러지자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폭염이 지난달 말부터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본격적 한여름 더위가 아직 찾아오지 않은 탓에 온열질환자와 이에 따른 사망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전날 하루 동안 전국 517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이었고 이 중 충남 지역에서 9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지난 5월 15일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212명에 이른다. 2011년 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짧은 기간에 1000명대에 다다랐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의 2.49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8명이 됐다. 작년 같은 기간 3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과 비교하면 2.6배 이상 늘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계속 방치하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열탈진(57.1%), 열사병(19.9%), 열경련(1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노약자가 상대적으로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더위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전체 환자의 33.6%가 만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4.3%로 가장 많고 장소별로는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없어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며, 더운 시간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가벼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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