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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뷰티 투자 열기…VC, 브랜드 넘어 'B2B 플랫폼' 주목 [스타트업 스트리트]

플랫폼 기업, K뷰티 브랜드와 동반성장

오프라인까지 확장…성장 잠재력 높아

'이공이공' '블리몽키즈'에 러브콜 쇄도

스마일게이트·IMM, 유망주 발굴 두각

이공이공의 사업 비전이 담긴 광고판의 모습. 사진 제공=이공이공




국내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관련 분야 유망 투자처를 찾기 위한 벤처캐피털(VC)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VC들은 K뷰티 브랜드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해외 진출과 유통·마케팅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주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기업으로 관심을 넓히며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풍부할 뿐 아니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9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K뷰티 커머스 및 마케팅 플랫폼 '이공이공'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약 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데,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 굴지의 VC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순항하고 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대 이상으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K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설립된 이공이공은 아마존 입점 및 상위 노출을 지원하는 '마테크(Mar-tech)' 광고기술 기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까지 제공하는 토탈 뷰티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국내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설립 5년여 만에 기업가치 1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실적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69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6%, 48% 증가했다.



블리몽키즈도 VC들이 주목하는 K뷰티 분야 B2B 플랫폼 중 하나다. 블리몽키즈는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통해 위생허가와 유통·마케팅 원스톱 지원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발 빠르게 인도 시장에 진출에 현지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위생허가 시스템'을 통해 현지 '위생허가인증(CDSCO)'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K뷰티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블리몽키즈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중동 6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쿼드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로 포진해 있다.

국내 VC 중에서는 K뷰티 분야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0년대부터 K뷰티 브랜드에 꾸준히 투자하며 전문성을 높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도 해당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과거 '미팩토리', '힌스' 등에 투자해 각각 에이블씨앤씨와 LG생활건강(051900)에 매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K뷰티 브랜드인 '넘버즈인'을 운영하는 '비나우'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 브랜드를 보유한 올리브인터내셔널의 설립 초기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비나우는 지난해 매출액 2664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매출액 1277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이상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진정한 K뷰티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2024년 기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은 약 30억 달러로, 미국 화장품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K뷰티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 상태에서, 이제 오프라인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브랜드 육성 B2B 플랫폼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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