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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미래 공개…슬림형에 광폭 디스플레이

■ 베일벗은 갤Z폴드7·플립7

S25 수준으로 얇아진 두께

접거나 편 화면 이용 AI 검색도

폴더블폰 시장 확장의 변곡점

“삼성의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한 갤럭시 Z폴드7.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더 얇고 더 넓게 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은 접거나 펴거나 어느 형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강력해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7세대 제품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Z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6년간 축적한 하드웨어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한 새 폴더블폰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을 공개했다. 올 1월 공개한 갤럭시 S25에 이어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제품들이다.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점 거세지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려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이다.

공개된 제품 중 행사장을 채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끈 제품은 단연 갤럭시 Z폴드7이었다. 외형이 눈에 띄게 얇아져서다. 그동안 폴드형 스마트폰은 특유의 두꺼운 외형과 육중한 무게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에도 “폴더블폰은 주머니에 휴대폰 두 대를 넣은 것처럼 두꺼워서 마치 괴물처럼 느껴진다”며 “내구성을 우려해 케이스가 필요했고 케이스를 끼우면 폴더블폰의 두께가 더 두꺼워졌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Z폴드7에는 폴더블폰에 대한 이 같은 접근 장벽을 깨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했다. Z폴드7의 접었을 때 두께는 8.9㎜. 전작인 Z폴드6(12.1㎜)보다 3.2㎜ 줄었다. 삼성전자의 최신 바(bar)형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5울트라의 두께(8.2㎜)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도 215g으로 갤럭시 S25울트라보다 더 가볍다. 크기나 두께·비율이 이제 최신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언팩 행사 직후 제품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Z폴드7의 무게를 직접 재보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응하면서 Z폴드7 대신 옆에 놓여 있던 갤럭시 S25를 집어들기도 했다. 얼핏 봐서는 바 타입 제품과 크기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단점을 개선한 대신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더욱 강화했다. 펼치면 8인치에 이르는 넓은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하다 한 몹(mob) 위에 원을 그리자 공략법 등 AI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대화면이라 검색 결과가 게임을 모두 가리지 않았다.

Z폴드7을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세워둔 후 각 화면에 띄운 서로 다른 옷들 중 제미나이에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달라는 식의 AI 활용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Z플립7 역시 하드웨어와 AI 사용성을 강화하려한 의지가 잘 드러났다. 우선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때 편의성과 기능이 개선됐다. 반으로 접었을 때 전면의 플렉스 윈도 베젤은 1.25㎜로 얇아져 화면이 4.1인치로 더 커졌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 더욱 편하게 문자 회신이나 음악 재생, 고화질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하드웨어 혁신이다. 아울러 Z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삼성 덱스를 지원해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키보드 등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Z플립7을 문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 업무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플렉스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다양해졌다.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항공편을 확인하거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의상을 보여준 후 날씨에 적합한 옷인지 등을 AI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길거리나 건물 등 상황을 보여주며 필요한 도움을 AI에 요청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Z폴드7과 Z플립7 출시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일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폴더블폰의 상품성이 시장의 주류인 바 타입 스마트폰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폴더블폰이 단점과 장점이 명확한 제품군이었다면 7세대 Z시리즈에 이르러서는 단점이 개선되고 장점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모두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Z폴드7이 237만~293만 원, Z플립7이 148만~164만 원이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한 갤럭시 Z플립7.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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