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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위’ 라인웍스 업고…소버린AI 글로벌 영토 넓힌다

■네이버클라우드 日진출 10주년

업무용 메신저 시장 7년연속 제패

年매출 40%씩 늘어 ARR 1503억

케어콜 선뵈며 고령화 해결 앞장

연내 대만 공략…R&D 강화 기대

해외 B2B시장 저변 확대 가속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현장 중심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9일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라인웍스 일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각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AI 기술로 풀어가는 ‘소버린(주권) AI’를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업무용 협업툴 ‘라인웍스’를 AI 업무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동시에 국가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내 대만에 라인웍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본지 5월 30일자 16면 참조



네이버는 일본에서 국가별 상황에 맞춘 기술을 선보였다. 2016년 네이버 계열사 웍스모바일 재팬(현 라인웍스 코퍼레이션)은 현지 시장에 라인웍스를 출시했다. 일본 산업 구조상 사무직보다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아 메시지 기반 협업 앱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것을 포착해 올인원 협업 앱을 선제적으로 내놨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는 “라인웍스는 별도 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덕분에 정보기술(IT)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쓸 수 있다"며 “라인웍스는 일본에서 방재 시스템, 119 등과 연결되는 도구로서 국가 기간망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전략은 주효해 라인웍스는 일본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인웍스의 연 매출은 매년 약 40% 성장 중이다. 이달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 엔(약 1503억 원)을 돌파했다. 라인웍스의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580만 명이다. 2년 새 130만 명이 늘었다. 글로벌 고객사 수는 59만 개에 달한다.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품 전략 이사는 “라인웍스 월 매출이 10년 만에 6만 6000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를 ‘일하는 사람을 위한 AI 툴’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메일, 캘린더 등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자동 분석·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비롯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AI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변신에 성공하면 금융권이나 미국·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에 선보이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도 ‘소버린 AI’ 전략의 일환이다. 고령화로 심화된 돌봄 공백과 노동력 부족을 AI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는 케어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복지사가 직접 수행하던 전화 확인 업무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오사카 엑스포에서 케어콜 서비스를 시현한다. 김동회 네이버클라우드 AI 솔루션·클로바 케어콜 JP 이사는 “이즈모 외 다른 지자체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AI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 로봇 등 첨단 기술도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B2B 시장에서 사업 저변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연내 대만 시장에 라인웍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올해 5월 대만을 방문한 이후 출시 작업이 한층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의 의장직 복귀로 AI 연구개발(R&D)에 속도가 붙으며 네이버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투자를 많이 했지만, 그것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올해와 내년 투자가 기획되고 있다”며 “창업자가 오면서 R&D 투자 의사 결정이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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