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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피해 보고 8000원 티몬캐시 받는다?… 티메프 피해 '지속'

티메프 사태 1년

티몬, 소액 변제 한해 티몬캐시로 지급

대신 금액 두배 늘려… 피해자 불만

티몬 회생한 반면 셀러, 사업 접기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이 소액 변제금액에 대해 ‘티몬캐시’로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뜩이나 변제율도 낮은데 현금이 아닌 자체 캐시를 받게 된 피해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의 정상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지만 판매자(셀러)와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금도 아닌 티몬캐시 받는 피해자


티몬은 변제 금액 1만 원 미만에 한해 티몬캐시로 돌려주고 있다. 변제금액이 소액인 경우까지 피해자들의 계좌정보를 일일이 받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게 어렵다고 본 것이다. 대신 변제금액을 두 배로 늘려 보상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이 같은 방식을 법원 관리인이 제안했다”며 “변제금액 1만 원 미만인 20만여 건에 해당하는 1억 4000만 원에 대해 두 배인 2억 8000만 원 규모의 티몬캐시를 지급하는데 오아시스마켓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제 방식을 두고 피해자들의 불만은 거세다. 오아시스마켓이 마련한 티몬의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변제율은 약 0.75%에 불과하다. 티몬 미정산 사태로 약 1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고객은 8000원가량을 티몬캐시로 돌려받는 것으로 안내받았다. 애초 변제율이 낮은 탓에 변제금액을 두 배로 늘려도 피해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티몬캐시로 받게 되면서 이를 사용하려면 다시 티몬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티몬은 회생… 셀러 기업은 문닫았다


아울러 셀러들 역시 미정산 피해가 발생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준 두근컴퍼니 대표는 “티몬, 위메프 등으로부터 2억 원을 정산 받지 못했다”며 “티몬은 회생절차 인가 후 채무가 면책됐지만 피해자는 전액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티몬에 5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투자금은 티몬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노후화된 시스템을 개편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재 티몬은 업계 최저 수수료, 구매 확정 후 익일 정산 시스템, 새벽배송 도입 등을 내걸고 입점 셀러를 모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러와 피해자 모두 미정산 사태가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얼마나 티몬을 다시 이용할지 모르겠다”며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을 인수해 어떻게 서비스를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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